밖에 살기2009/07/09 00:23

2007년 2월... 어느 화요일... 아침 9시... 걸려오는 한 통의 전화...

'SEO! 10시에 첫 수업 하자고 한다.. 그때 까지 맞춰서 오세요...' 라는 Co-worker의 연락...

참 빨리도 알려주는 기관 연락...

그래도 한 시간이나 미리 알려준게 어디야... 라는 생각으로... 기관으로 수업을 하러 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첫 수업을 하게 됩니다... 빔프로젝터를 찾았더니... 없다고 하는 우리 Co-worker 아저씨...

전에 있다고 했는데 왜? 없을까... 하고 ... 빔프로젝터에 대해서 열심히 다시 설명을 했습니다...

역시... 부르는 용어가 달랐던 문제... LCD 라고 부르더군요...

학교에 2대 있다고... 사용하는 법 알려주면서... 서무실 직원 아주머니가 건내주셨습니다...

오케이... 준비 끝...

 
<PC 교육실 문... 열면 이제 첫 수업 시작...>


빔프로젝터를 통해서 관련 PPT를 올리고... 준비를 하고 있으니...

35명의 사람들이 첫 수업에 들어왔습니다... (뚜렷하게 기억하는 7 x 5 = 35.. 좌석 배치...^^;;)



수업에 들어온 사람들을 대면한 첫 느낌은??

(언젠가 누가 물어보는 때가 온다면,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저는 벽을 마주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팔짱을 끼고, 의자에 구부정하게 앉아서... 대체 저 외국인 녀석이 뭐를

보여주나 한 번 봐야지...' 라는 ... 다소 비장한 표정의 직원 분들이 많았습니다...

몇 몇 분들은 노트를 가지고 오셔서 제가 얘기하고 설명하는 것 하나 하나 다 적는 분도 계셨고...

(물론 다 이해해서 적는 것이 아니라 PPT에 나온 내용을 다 적는 것이었지만... 나름 집중하시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첫 날 예정된 강의는 무려 3시간... 애초... 90분 강의를 두 번 으로 하겠다고 얘기 했으나... 3시간으로 쭉 이어서 하자는

대다수의 직원들... (누굴 죽일 작정인지.... 허허허허)

오리엔테이션 없이 그대로 시작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전반부 90분... 일단 준비해간 컴퓨터 구성에 대한 내용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컴퓨터의 구성과 각 부품의 역할...

그리고 데이터의 전달 경로를 열심히 설명했습니다...만...

무리였습니다... 직원들이 처음 듣기에는 너무 어려웠던 것이지요...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니까... 1/3 정도 나가서 안 돌아오시더군요... (이해가 됩니다... 허허)



제가 수업을 준비하면서 co-worker와 기관장 말만 듣고 만든 자료... 난이도 조절을 못한 것이지요...

전공자가 아닌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지루했음이 분명합니다... ㅠ.ㅠ



후반부 시작 후 주의를 환기하고자... 이름 풀이를 해봤습니다...

자연히 직원들과 대화가 시작되고 반응이 좋더군요... (아아... 만든 수업 자료는... 이제.... @.@)

한글, 한자, 영어, 인니어로 이름을 써가면서  발음 차이도 설명하고 일부러 인니 이름을 쓰면서 했더니

훨씬 분위기가 부드러워졌습니다...

직원들 이름을 한글로 써주고 하면서, 왜 인니에 왔나... 그 전엔 무엇을 했나 얘기도 하면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거의 간담회 내지는 다과회 분위기라고 할까요?? ^^;;



한 시간 정도 얘기를 하고... 첫 수업을 마쳤습니다..

Co-worker 랑 얘기를 해서 이 주제로는 수업 불가 결정을 했습니다... 다른 주제를 찾고자 회의하다가

Excel 수업을 하면 배워서 바로 업무에 적용 가능할 거 같다는 결론을 얻고...

물론 난이도는...극.초.보.단.계...


수업을 마치고 정리하면서...

'Excel 수업을 하면서는 컴퓨터 켜고 끄는 연습부터 해야겠구나...' 라는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만들어 놓았던... 약 3개월 분량의 수업 자료들은... 하드에 고이고이... 저장됩니다...



 

<컴퓨터 구성에 대한 기본 내용... 하드 속에서 고이 고이... 이후 실행되지 않았다는...>



 
리플과 추천은... 포스팅하는 SEO를 신나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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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리는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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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둥;;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정말 당황스러웠겠어요.

    TOEIC실전문제 풀이반으로 모집해서 당연히 어느정도들은 하고온지 알고 열심히 준비했다가....2개월간 바닥만 긁었던 아픈 추억이 있네요...ㅠㅠ 교안 새로 준비하고...정신이 없었지요..ㅠㅠ

    그,러,나.... 특강 기간 끝나고 780점 넘겼다고 수줍게(?)기뻐하는 남학생들...의 전화를 받으며....

    뿌듯함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낀답니다...^^;;

    왜 아쉬울까요? ^^;;;;

    2009/07/09 20:10 [ ADDR : EDIT/ DEL : REPLY ]